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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god bless you 30화 추천 2     검색 845
햇빛에물든달  흑룡에게 소원을 빌어봐요~ 2014-05-24 오후 1:37:18

 

원영이 없는 사무실에는 원영의 앞으로 온 출연의뢰서와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방송국, 광고회사, 심지어 극성팬들이 우리오빠 내노라고 어디갔냐며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사무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을 윤과 레온이 잘 구슬려서 몇번이나 돌려보내었다.

 

 "이젠... 한계야. 더 이상 못참아!"

 

윤은 매니저의 주변으로 붉은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착각을 받았다. 반자른 단무지 같은 눈을 한 매니저는 저벅저벅 걸어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가 자신의 특이 체질로 인해 여기저기서 인파가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제서야 재정신으로 돌아온 매니저는 훌쩍 화장품 가계로 들어갔다. 역시 저들은 건물안에까지 들어오지는 않고 흩어졌다.

 

사무실까지 쫓아오지 않는 남자들에 대해 생각하며 만들어낸 고육지책으로 그녀에게 꼬이는 것은 이성 뿐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여성'들이 주로 운영하는 화장품 가게나 여성관련 상품가계 혹은 정말 갈곳이 없다면 여자화장실까지 그녀는 꽤 여러곳을 이용하여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후후후후후, 모든 것은 계산대로군."

 

화장품매장 입구근처에서 돌아가는 남자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린 매니저는 핸드폰의 진동에 전화를 받았다. 발신자는 레온이었다.

 

 "매니저, 지금 어디야? 설마 혼자 밖에 있는거야?"

 

걱정하는 레온의 목소리에 조금전의 성과에 도취된 매니저가 당당한 목소리로 남자들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 말을 다 들은 레온은 한동안 할 말을 일었는데 매니저가 갈 곳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사무실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은 레온은 방심할 수 없는 레이디라며 실소했다.

 

때로는 화장실에 때로는 인파가 없는 골목으로 종횡무진 이성이 없는 곳을 골라골라 가며 매니저가 목적한 곳은 한 화술학원이었다. 이곳은 이쪽 업계의 흥신소라고 불리우는 전직 호스트 채경욱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 라면 혹시라도 원영이 체류할만한 곳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학원 안으로 들어가는데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원영씨 사정은 잘 알고 있어요. 그치만 나도 이 업게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상 섣불리 움직 일 수 없다는 거 잘 알잖아요."

 

나긋한 채경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니저는 채경욱이 처음에 언급한 유원영이라는 말에 목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거기에는 며칠만에 보는 원영이 서 있었다. 아직 매니저가 온 줄 모르는 원영이 말했다.

 

 "뭐, 승락하고 하지 않고는 그쪽 마음이야. 다만 난 수호형, 아니 윤수호씨가 우리 일에 협조하지 않으면

   어머니께 당신이 있는 곳을 상세하게 가르쳐드리겠다 라고 전해달라해서."

 

윤수호라는 말에 움찔한 채경욱의 안색이 급속도로 하얗게 질려갔다.

 

 "듣자하니 당신 우리 이모때문에 호스트 관뒀다면서?"

 

매니저는 거의 붕괴되다시피한 채경욱과 그를 보며 특유의 싸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원영을 보며 하는 짓은 여기서나 저기서나 똑같군하며 혀를 내둘렀다.

 

 "좋은답변 기다리고 있을게. 연락은 이쪽으로 해줘."

 

원영은 채경욱 옆에 있는 탁자위에 명함한장을 두고는 실에서 나가기 위해 몸을 틀었다. 원영과 눈이 마주친 매니저가 싱긋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것을 무시하며 원영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 화술학원 밖으로 나갔다. 매니저는 거의 달리다시피 쫓아가 그의 손을 잡았다.

 

 "무시냐!!!"

 

원영은 매니저의 손을 뿌리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쫓아낸 나에게 무슨 용무라도?"

 

쫓아낸을 강조하는 원영의 목소리에 매니저는 이전 진청의 전화 테러에 보복한 원영을 떠올리며 이자식 뒷끝있다고 완전작렬이라고 벌벌떨다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재정신을 유지했다. 히익 그래도 원영의 뒤로 보이는 대마왕의 오라는 이전보다 한층 더 시커매진거 같아!

 

 "아..흠.. 전에는 내가 좀 심했어."

 

원영은 싸늘하게 웃으며 뒤돌아섰다.

 

 "그러니까 내 말은,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만두려면 제대로 은퇴선언은 하란 말이야!"

 

욱하며 내 뱉은 말에 매니저는 황급히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럼 그렇지하며 대꾸할 가치도 못느낀 원영은 가려던 길을 걸으려고 했으나 그 앞에 진청이 나타나는 바람에 발걸음을 멈췄다.

 

 "지금, 그 말은."

 

진청의 중얼거림에 원영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하필 이런때에 저자식을 만날게 뭐람.

진청은 싱글싱글 웃으며 원영을 지나 매니저에게 다가갔다. 원영은 시선으로 그 뒤를 쫓아 두사람을 보았다.

 

 "내가 전에 말했죠? 골기퍼 있다고 골 안들어간다고 생각안한다고. 근데 이제보니 골기퍼는 처음부터 없었던거 아닐까... 그럼 그 자리 내가 가져도 되지 않나?"

 

이 말에 원영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응? 대답해줘요 매니저."

 

진청의 속삮임에 매니저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는 원영을 보았다. 이 엄청난 사건의 발단은 니 되도 않은 미남계 때문이잖아. 어떻게 좀 해줘~! 매니저가 속으로 뭐라 외치며 보건 원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에잇!"

 

매니저는 자기가 무슨짓을 하건 될데로 되라는 심정으로 원영에게 걸어갔다.

 

 "이 바보야 왜 말을 못해? 이 여자가 내 여자다 이 여자가 내 애인이다 왜 말을못하냐구."

 

속으로 정말 난 미쳤다를 수백번을 넘게 썼다. 드라마 유행어지만 봐둬서 다행이야..

난 정말 의리를 과도하게 지키고 있어. 이래도 되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원영의 손을 잡았다.

내가 이정도 해줬으면 너도 어떻게 좀 해봐 임마!

 

원영은 자신의 손을 잡은 매니저의 손을 통해 전해지는 떨림을 감지했다. 귓볼까지 새빨개져서 분명이 매니저의 성격상 지금 엄청 쪽팔려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그가 내걸은 진청 앞에서의 연인설정을 그녀가 지켜주려고 하고 있었다. 원영은 자신과 매니저를 보고 있는 진청의 시선을 의식하며 의문은 잠시 접어뒀다.

 

그의 턴이었다.

 

 "미안, 그치만 매니저가 너무 심술궃으니까 이대로 나랑 헤어지려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조금전의 강경하게 무시하는 태도는 어디갔는지 매니저의 눈앞에는 원영이가 아닌 자상하고 상냥한 남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역시 이녀석은 연기하는 녀석이야 라고 생각하며 혹시라도 그걸 입밖으로 낼까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원영은 진청의 표정을 살폈다. 허물어지는 거 같은 멍한 표정으로 하염없이 매니저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볼일 다 봤으면 돌아가지."

 

진청은 원영의 말에 정신을 차리며 원영을 노려보다가 뒤돌아 걸아갔다.

저 멀리 진청의 모습이 멀어 보이지 않게되자 그제서야 매니저는 안도하며 푹하고 한숨을 쉬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아어... 십년 감수했네. 거기서 진청씨가 나타날게 뭐람. 저 사람은 이 사간에 일도 안한다냐?"

 

원영은 주저 앉아 심호흡을 하고 있는 매니저에게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물었다. 매니저는 그런짓? 하다가 아 연인설정 지켜준거?라고 중얼거리더니 입고 있는 치마를 툭툭털며 자리에 일어나더니 씨익 웃었다.

 

 "계약서 새로쓰기 전까지는 우리회사 연예인인데 당연히 그정도 의리는 지켜줘야지, 안그러냐? 아우 근데 왠만하면 혼자 있을 때 만나고 싶진 않아. 자기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데 그게 말이 되냐. 난 날 사랑하며 내 앞가림 하기도 벅차다구. 부담스럽게시리."

 

원영은 매니저를 보며 키득거렸다. 그래 매니저는 이런 여자였지. 윤의 시상식날도 그를 쫓아내던 날도 제발 좀 편히 살게 내버려두라고 소리치던 여자였다. 원영은 지금까지 자신이 매니저의 가족사와 자신의 처지를 엮어 그녀의 태도를 나름 이해해보려했던 자기가 어리석게 느껴졌다.

 

의리라... 나쁘지 않군.

 

매니저는 웃고있는 원영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뭐 이상한 말 했냐?"

 

원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매니저의 그 불타는 의리를 보아 이번 일은 용서해주도록하지."

 

그 말에 매니저는 사레가 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너 말이야! 용서는 내가 할 말이거든. 무단가출에 잠수까지 타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길을 걸으며 원영은 쫓아낸 여자가 할말은 아니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 말에 매니저는 할말을 잃었다.

원영은 매니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윤이나 레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니 복수가 어떻게 되든 나 정도는 어울려줄게.

  연인설정으로 이용해먹던지 기획사 간판을 이용해서 수작을 부리건말건 눈감아 줄테니까 돌아와."

 

원영은 매니저를 바라보았다.

 

 "그것도 의리인가?"

 

매니저는 방긋 웃었다.

 

 "뭐 조금은. 으앗 이거 위험한데...!"

 

원영은 매니저의 시선을 따라 주변을 바라보았다. 대규모의 남성인파가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원영이 어떻게 된거냐고 물을 사이도 없이 매니저는 그의 손을 잡고 사무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사무실로 귀가한 원영은 자신의 숙소를 보며 질린표정을 지었다. 의리있는 매니저는 그에게는 의리를 지켜주었지만 그의 방에 대해는 지킬 의리가 없었는지 방치하여 온통 먼지투성이었다. 한숨을 내쉬며 방안의 창을 모두 연 원영은 레온과 윤을 데리고 외출중인 매니저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지었다.

 

 

 

 

햇빛에물든달 흑룡에게 소원을 빌어봐요~

Have a goo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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