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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god bless you 33화 추천 4     검색 858
햇빛에물든달  흑룡에게 소원을 빌어봐요~ 2014-05-31 오후 2:27:59

원영은 자기가 아는 리조트로 가자고 말해서 매니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매니저는 나는 그런 돈 없다고 차라리 그럴거면 옥상에 비닐풀이라도 펼쳐서 물받아서 놀자고 했다. 원영은 매니저에게 그런거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짐이나싸서 따라오라고 말한 후 방으로가서 수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 이유로 예약좀 잡아줘."

 

수호는 어렵지 않은 일이기에 긍정했다.

 

 "니가 왠일이야,  사고 쳤냐?"

 

그 물음에 원영은 답을 회피하고는 잘 부탁한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왠일이냐구? 그거야 윤이 징징거리는 소리가 듣기싫어서지라고 생각했으나 그의 머릿속에 있는 수호는

너답지 않은데? 진짜 그게 다야? 하며 그를 추궁하고 있었다.

 

원영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원영이 나가고 나서 얼마 있지 않아 레온도 윤도 매니저도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매니저는 생각지도 못한 원영의 제안이 고맙기도 하면서 얘가 도데체 뭘 바라고 이런일을 하나 가늠해 보았으나 이번에는 별로 짐작할 만한 것이 없었다. 이제야 원영이도 우리 사무실 식구가 되어가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웠다.

 

킬리안님을 구해야 한다, 킬리안님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사는 거야.

킬리안님 부디 우리들은 상관하지 마시고 꼭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킬리안님만이 여신께서 선택한 올바른 황제폐하이시옵니다.

킬리안님! 킬리안님!

 

매니저는 이러다가 말겠지하고 무시하고 자려고 했다. 헌데 소리 뿐만아니라 매니저가 눈을 감자 이번에는 환상으로 푸른빛을 띈 사람들이 우르르 그녀에게 다가와 킬리안에게 데려가달라고 하소연을 하기시작했다.

그러길 며칠 밤, 잠을 자지 못한 매니저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실수를 연발하여 여러사람에게 주의를 받았다.

 휴가를 떠나는 날, 원영의 자가용 트렁크에 짐이 싣렸다. 매니저는 보조석에 자기처럼 졸린 사람이 타면 운전하는 사람이 졸리다고 뒷자리에 레온과 함께 탔다. 덕분에 원영은 보조석에 윤을 태우고 출발해야 했다.

 

매니저는 레온의 곁에서 졸다가 눈을 감았다. 신기하게도 그의 곁에서는 이상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눈을감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레온은 그의 어깨에 기대어 스르륵 잠든 매니저의 얼굴을 보았다. 까칠해진 피부와 부르튼 입술이 그간의 피로를 말해주고 있었다. 무슨일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요며칠은 바빠서 서로 얼굴 볼 기회가 없었다. 차안에서는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그의 어깨에 기댄체 잠이 들어서야....

 

원영은 백미러로 힐끗 레온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매니저와 흐믓한 얼굴을 하고 있는 레온을 바라보았다. 옆에서 과자부스러기를 떨어뜨리며 과자를 와작와작 먹는 윤이 곁에 있어 신경질난 자신과는 반대로 너무도 평화롭고 좋은 시간을 두 사람은 보내고 있었다.

 

 "유원영 우리 음악 듣자! 내가 오늘을 위해서 비장의 CD를 준비해 왔지."

 

원영은 단호하게 안돼라고 말했으나 이미 윤은 플레이어 안에 CD를 넣고 볼륨을 올리고 있었다.

 

 "역시 휴가가는 기분을 내는데는 신나는 음악이 최고지. 안그래 유원영?"

 

평소에 윤이 반말을 하건말건 신경을 쓰지 않던 원영은 윤이 자기(원영)의 차 안을 더럽히고 제멋대로 굴자 이제는 말투까지 거슬렸다. 나보다 4살이나 어린게 따박따박 반말이야? 원영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바람에 윤도 레온과 매니저도 앞으로 쏠렸다. 한가지 다른점은 차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린 레온이 매니저의 어깨를 잡아 그녀가 휘말리지 않도록 배려 한것에 비해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던 윤은 바로 차 앞 유리창에 박치기를 했다는 것이었다.

 

 "아오 이게 무슨짓이야!!"

 

윤이 화가난 얼굴로 소리지르자 원영은 눈짓으로 신호기를 가리켰다. 확실한 빨간불에 윤은 더 씩씩 거리면서도 더 이상 원영을 몰아붙일 수 없었다. 그렇게 몇번 앞 유리에 박치기를 한 윤은 그제서야 안전띠의 소중함과 함께 미친듣이 솓아오르는 원영에 대한 원망을 느꼈다.

 

 "너 일부로 그러는거지! 죽을..."

 

윤의 몸은 주인이 당한 급정지 테러에 대해 매우 유감을 느끼고 있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원영이 다시한번 급브레이크를 밟았을때 그의 입을 통해 윤이 섭취한 음식물을 다시 보여주는 방법으로 원영에게 보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원영은 윤의 볼이 부푸는 것을 보고 깜짝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은 자신을 원망했다.

 

앞유리로 분출된 걸죽한 것들과 그 파편들을 보던 원영은 황급히 도로의 갓길로 차를 댄 후 손으로 입과 코를 막은 다음 뛰쳐나갔다. 레온도 매니저를 깨워 차 밖으로 나갔다.

 

차밖으로 나와 레온에게 대강의 사정을 들은 매니저는 그때까지도 윤에게 잔소리와 화풀이를 해대고 있는 원영을 보았다.

 

쯧쯧쯧 저번에 나한테도 똑같은 짓을 하더니 안타깝군. 자업자득이지 뭐...

 

원영은 도저히 이대로 운전할 수 없다며 견인차를 불렀다. 사고 인줄 알고 온 아저씨는 그들이 견인차를 부른 경위를 듣더니 한참동안 웃어서 원영의 속을 뒤집어놓은 다음 요앞 휴게소에 있는 세차장에 맡겨놓을테니 원영을 비롯한 일행들은 걸어서 오라고 전했다.

 

 "내가 앞으로 이 자식이랑 어딜 가면 사람이 아니다."

 

잔뜩 찡그린 얼굴로 중얼거리는 원영의 말을 들으며 매니저는 윤에게 다가갔다.

 

 "속은 괜찮아?"

 

윤은 울고 있었다. 소화되지 않은 잔해물을 뿜어댈 때 그로 인해 더럽혀진 옷과 거기서 물씬 풍겨오는 역겨운 냄새들이 매니저의 후각을 격렬하게 자극했다.

 

 "매니저..."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매니저는 윤의 손을 잡았다.

 

 "빨리가자. 큭.. 크크.."

 

매니저가 손을 잡아주자 감동받은 윤은 매니저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를 포옹하려 했다. 하지만 매니저는 윤의 손을 잡은체 그런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로 저벅저벅 앞을 향해 걸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원영은 한숨을 푹 쉬었고 레온은 원영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했다.

 

 "이번 일은 그냥 용서해줘라. 저정도면 윤이 충분히 불쌍하지 않냐? 지나가던 사람이 저 모습 찍어서 올리기라도 해봐."

 

레온의 말에 원영은 그 날 윤과 관련된 검색어로 '토남 윤', '구토 윤', '빈대떡 윤'등을 떠올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윤은 휴게소에 있는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원영은 차를 찾으러 간다며 세차장을 향해 갔고 매니저도 뒤따라갔다. 레온은 화장실밖에서 윤을 기다리며 중얼거렸다.

 

 "다이제스키리아누, 어째서 사무실에 다른 맴버들은 그녀에게 영향받지 않는 겁니까?"

 

레온의 질문에 모습은 보이지 않은체 예전의 다이제스키리아누의 목소리만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들은 숨결과 대등할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네. 그 증거로 그들의 주변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따르지 않는가? 또한 그들은 자네와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맹목적인 호감을 보이지는 않지. 그것은 그들이 그녀에대해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특정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네."

 

그 외로 레온이 더 질문을 하지 않았기에 예전의 다이제스키리아누는 말하지 않았다. 상반신을 탈의한 윤이 나오자 레온은 그를 데리고 세차장으로 향했다. 매니저는 윤의 짐을 뒤져서 찾은 그의 셔츠를 윤에게 주었다.

 

 "윤아, 입고 있던 옷은 어디다가 뒀어?"

 

매니저의 물음에 살짝 그녀의 시선을 피한체 윤이 말했다.

 

 "버렸어..."

 

모두가 그 말에 침묵했다. 윤은 이어서 중얼거렸다.

 

 "제일 좋아하는 티였는데..."

 

이 말에 원영은 윤에게 더 이상 이번일에 대해 따져묻는 것을 포기하였다. 다시 달리는 차안, 아직 냄새로 남은 여운을 날려버리기 위해 창문을 몽땅 열어 놓은 채로 원영의 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윤과는 앉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니저는 윤과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그 모습을 보던 원영은 함숨을 쉬었다. 보조석에 앉은 레온이 물었다.

 

 "매니저가 아니라서 아쉽냐?"

 

레온의 물음에 원영은 인상을 썼다.

 

 "흥, 저 노란 원숭이녀석 떄문에 차가 엉망이어서 그런거야."

 

차가 출발하고 레온은 웃으며 매니저에게 말했다.

 

 "그래? 매니저, 원영이가 매니저 싫데. 옆에 안 앉았으면 좋겠데."

 

그 말에 차가 꿀렁하며 멈춰섰다가 출발했다. 윤을 달래던 매니저는 의문에 찬 시선으로 레온을 바라보았지만

레온은 원영을 보면서 웃을 뿐이었다. 원영은 속으로 내가 왜 리조트같은델 가자고 그래서 이런 고생을 사서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레온은 경직된 표정으로 운전에만 전념하는 원영을 보았다가 매니저의 어깨에 기댄체 잠든 윤의 얼굴을 보았다. 휴게소에서

 

예전의 다이제스키리아누에게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원영과 윤, 그리고 자신이 매니저에게 갖고 있는 특정한 감정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레온은 백미러를 통해 매니저의 얼굴을 보았다.

 

 

햇빛에물든달 흑룡에게 소원을 빌어봐요~

Have a goo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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