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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유팬픽] On The Street. #1 추천 0     검색 1164
카노쨩다이스키   2014-07-14 오후 8:34:06

어느새 우리가 만난지도 벌써 1년이 다가온다.

아직도 그날의 꽃내음이 풍겨오는 듯 하고, 습기가 조금 차 있는 그런 거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저기, 미유."

 

언제나 여왕의 품격을 풍기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고는 점원의 말에 휘둘려 여기저기 옷

을 둘러보고는 탈의실을 수없이 돌아다닌다.

……역시 내 목소리는 듣지 못한건가.

 

"은미유!"

 

더 큰 소리로 그를 부르자, 갑자기 파란색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탈의실에서 나온 차림으로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곧 싱긋 웃고는 점원의 손길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못살아."

"저기, 사장님!"

 

갑자기 그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도모르게 'ㅇ, 어?!' 라고 말하고 고개를 퍼뜩 들었다.

그의 큼지막한 손이 나의 작은 손을 잡아챈다. 그리고는 그의 힘에 휘둘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신세가 되

고 말았다.

 

"ㅇ, 은미유우!"

"여왕의 명령에 불복하는 자는 사형이야. 사장님?"

 

순진한 미소로 해맑게 웃는 그녀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한숨을 깊게 내쉰다.

그래도 예전처럼, 슬픈미소를 짓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제 다 본거야?"

"아직 더 보고싶은데……"

 

그의 말에 경악하는 나를 보고는 피식 웃더니 곧 부드러운 양손을 들어 나의 볼에 얹은 뒤에 늘어날대로 늘

어나라는 듯이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장난기가 가득 담긴 그의 눈빛을 보고 순간적으로 흠칫한 나는, 벗어나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으이유우, 아아ㅡ!"

"여왕님에게 명령하는거야, 사장님?"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해맑게 웃는 미유의 백발이 이리저리 뒤흔들린다.

그것을 본 나의 심장은 두근두근 미친듯이 뛰기 시작한다. 지금은 여자의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저거, 은미유 아니야? 최근에 영화에서 봤는데, 와ㅡ 여자인데도 엄청 예쁘더라.'

  '어머어머, 그러네. 정말!'

'싸인이라도 한 장 받을까? 너 종이 있어?'

 

여기저기서 미유의 이야기로 수군대는 사람들을 보며 내심 뿌듯했지만, 지우는 개의치 않다는 듯이 나의

볼을 반죽하듯이 신기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지우는 곧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잡고있던 나의 볼을 놓고는 머리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아아ㅡ 이러다가 미간에 주름지겠어."

"그러게 누가 남의 볼 잡아당기래."

 

새빨개지고 퉁퉁 부어버린 두 뺨을 나의 양손으로 감싸며 지우를 노려보았지만, 그는 '만약 주름이라도 지

면 사장님 책임이야?' 라면서 시크하게 뒤를 돌아 쇼핑백을 잔뜩 들고서는 흥얼거리며 시내를 활보하기 시

작했다.

 

"허! 허! 야 은미유!"

"여왕님에게 명령은 안된답니다ㅡ!"

 

그러면서 쇼핑백을 이리저리 흔들더니 길고 얇은 다리로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순간 내 다리가 짧은것을 원망했다. 처음으로.

 

 ㅡ사무실

 

"헉…… 헉……"

 

겨우겨우 사무실에 들어서서 여유롭게 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보고있는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거울로 비

친 내 모습이 보였다는듯이 뒤를 휙 돌던 그가 곧 싱긋 웃었다.

 

"뭘 잘했다고 웃는거야!"

"글쎄, 내가 뭘 잘못했을까?"

 

역시 이 은지우님에게는 조상님들이 대대로 전한 '속담' 이 필요하겠어……

일명,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

 

"헉…… 정말 빠르시네요, 여왕님!"

"어머ㅡ 사장님 다리가 짧은게 아닐까나."

……얘한테는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라는 그런 개념이 있는 듯 싶다.

뇌를 해부해서 조사를 하고 싶을 정도로 그는 그런 존재이다.

 

"우에?!"

 

어느새 그가 나의 앞으로 성큼 다가오더니 나의 양볼을 꼬옥 부여잡고는 이리저리 잡아당기고, 누르고, 등

등…… 나의 볼을 연구하고 있었다.

더이상,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어!

 

 타악!

 

"놔!"

 

그대로 그의 손을 뿌리쳐놓고는 성난듯한 발걸음으로 쿵, 쿵 하고 사무실문을 열고 닫으려고 뒤를 돌아보

는 순간, 나는 그 순간 그대로 얼어서 움직이지 못했다.

 

슬픈 눈.

나에게 뿌리쳐진 손은 허공에서 그대로 멈춘 채 떠있었고, 그의 푸른빛의 눈은 잿빛으로 변하여 나를 가만

히 응시하고 있었고, 마침 그때 나와 눈이 딱 마주친것이다.

정말로, 슬픈눈으로.

 

 쿠웅……

 

문은 천천히 닫혔고, 나는 멍하니 있다가 곧 나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는 그대로 뒤돌아 나의 방으로 들어가

잘 준비를 했다.

 

 

 

침대에 몸을 눕히고 잠을 청하려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무언가 살금살금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

고, 그에 맞춰 나의 심장도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자……?"

 

쿠웅.

하고 심장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의 귓가를 울린다.

곧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길고 아름다운 은발이 사라락 하고 자리잡고, 나의 어깨에는 익숙한 무게와, 그리

웠던 향기를 가진 자의 얼굴이 덮쳐왔다.

 

"……여전히 좋다, 사장님 향기……"

 

그리고 그대로 나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며 나의 뺨에 자리잡은 머리칼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그에 맞춰 나

의 심장은 또다시 콩닥콩닥, 하고 미친듯이 펌프질하고 있었다.

 

은지우……

 

"사장님은, 내가 싫어……?"

아니.

"내가 버릇없게 구는 것 같으면, 내가 고칠게."

괜찮아.

"여장이 싫으면 안할게……"

아니야. 괜찮아.

 

"그러니까, 나 좀 좋아해주면 안돼……?"

 

곧 울음을 터뜨릴듯한 위태위태한 목소리에 나의 눈동자가 미친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대로 뒤돌아서 그를 안아주고 싶지만, 손발이 오들오들 떨려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다.

 

"나는, 사장님을 정말로 좋아해."

 

다시 또 심장이 내려앉는다.

그의 나른한 목소리에 정신이 몽롱해지고, 손발의 감각이 사라지는듯한 기분을 받는다.

 

"연예인과 매니저 관계가 아닌, 여자와 남자 사이의 관계로, 정말 좋아해."

 

그리고 어깨가 축축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곧 그가 살짝살짝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렇게 여린 존재인데, 평소에는 엄청 센 척 하는구나.

 

"미안해. 자는데 괜히 와서 울어서……"

 

그는 작게 코를 훌쩍이더니 곧 살그머니 일어나 조심히 방을 나가서 문을 닫았다.

곧 어둠이 방을 덮치고, 정적이 찾아왔다.

 

 스윽ㅡ

 

거추장스러운 이불을 조금 들처낸뒤에 일어난 나였다.

그의 머리칼이 닿은 뺨과 그의 눈물로 인해 축축하게 젖은 어깨에 손을 짚은 채로.

그리고, 쿵쾅거리는 심장을 마음속으로 억누른 채.

 

"……미안해, 지우야……"

 

오늘밤은,

정말로 두근거리는 밤이었고,

정말로 몽롱한 밤이었고,

정말로……

 

정말로정말로 혼란스러운 날이었다.

 

●2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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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ybar   2014-07-14 오후 10:35:45
엉ㅇ엉엉 embed 오류때문에 안보여요ㅠㅠ bgm을 없애면 괜찮아진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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