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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온생일] 레온, 생일 축하해! 추천 4     검색 988
zhena   2014-07-23 오전 12:31:28





 "매니저, 나 오늘-."

 "레온, 이제 일어났어? 빨리 준비해. 오늘 아침부터 스케줄 꽉 차있어."


 나 오늘 생일이야. 끝을 맺지 못한 말이 답답하게 목구멍에 메었다. 머뭇거리는 레온에게 빨리 준비 안 하고 뭐해?, 조급함을 담은 타박이 따라왔다. 생일을 잊었나…. 레온의 어깨가 축 처졌다.





"지금 가서 저녁까지는 쭉 드라마 촬영이고, 그 뒤에는 예능 프로그램 녹화가 있어. 끝나면 늦은 밤 정도 될 거 같아."


 스케줄을 읊는 입을 보던 레온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그럼…."

 "응?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럼 내 생일은? 역시 이번에도 레온의 말은 끝을 맺지 못했다. 십대 여자애들도 아니고, 생일에 이렇게 연연해서야 유치해 보일 거다. 그래, 매니저가 조금 덜렁거리기는 해도 생일을 잊었을 리가 없으니까. 처음 맞는 생일도 아니고, 작년에도 잊지 않고 챙겨줬으니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다. 스케줄이 꽉 찬 건, 매니저 탓이 아니라 당연히 제가 할 일인 것이다. 레온은 제 스스로에게 핑계를 늘어놨다.





 "NG! 레온, 왜 그래? 연기에 집중 못 해?"


 결국 레온은 몇 번이고 타박을 들었다. 제 순서가 되었음에도 대사를 하지 않고 넋을 놓고 있은 탓이다. 죄송합니다, 레온은 고개를 숙였다. 사소한 것에 정신이 팔려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제 스스로가 한심했다. 그래, 생일 따위 사소한 건데…. 결국 촬영 순서가 뒤로 밀려난 레온이 준비된 의자에 앉으며 속으로 제 자신을 타박했다.


 "레온, 오늘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 매니저. 아니야, 괜찮아."


 레온은 아래로 처지는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당겨 웃었다. 제가 느끼기에도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가 어색했다.




 스케줄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레온의 어깨가 축 처졌다. 결국 하루 종일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스탭 몇 명이 어깨를 두드리며 생일 축하한다는 말은 했지만, 정작 그 말을 해줬으면 하는 상대는 전혀 저를 신경 쓰지 않았다. 누군가 제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매니저가 듣고 알아채지 않을까, 하고 보면 야속하게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침에 속을 답답하게 채웠던, 채 끝내지 못한 말이 하루 종일 얹힌 듯 걸렸다. 입맛이 없어 제대로 먹은 음식도 없는데 단단히 체한 것만 같았다.


 "매니저, 나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볼게."

 "어? 어어, 그래. 잘 자."


 잘 자, 뒤에 생일 축하한다는 한 마디만 덧붙여준다면 참 좋을텐데. 레온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끝끝내 제 입으로 생일이라는 말은 하지 못하고, 기운 없이 처진 어깨로 드러낼 뿐이었지만.

 침대에 누워 멀뚱히 천장을 바라보던 레온이 고개를 돌려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시계를 봤다. 11시 50분. 제 생일은 10분밖에 남지 않았다.


"레온, 생일 축하해."


 스스로를 향한 축하의 한 마디 뒤에는 허탈한 웃음이 뒤따랐다. 피곤한데 잠이나 자자, 레온이 이불을 끌어당겼다.


 "레온! 레온! 자? 아직 자면 안 돼!"


 우당탕-.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매니저가 뛰어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아직 자면 안 돼! 빨리 나와! 빨리!"


 그리고 막 자려던 레온의 팔을 끌어당겼다. 빨리! 빨리! 뭐가 그리도 급한지 신발을 신는 레온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재촉했다. 빨리 가야 돼! 레온이 신발에 두 발을 꿰자마자 작은 손으로 팔을 꼭 잡고는 또 어디론가 달려간다.


 "무슨 일 있어? 어디 가는 건데."

 "아이, 참. 가보면 알아!"


 도착한 곳은 사무실 건물 옥상이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 매니저가 활짝 웃었다. 다행이다, 아직 5분 남았네. 그리고 레온을 세워두고 옥상 한가운데로 달려갔다. 이제 보니 그 곳에는 불꽃놀이용 폭죽이 준비되어 있다.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인 매니저가 다시 레온의 옆으로 달려왔다.


 펑-펑-.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 위를 불꽃이 물들였다.


 "레온, 생일 축하해!"


 제 앞에서 활짝 웃는 얼굴에, 펑펑 소리를 내며 예쁜 빛깔로 하늘을 물들이는 폭죽에 레온이 멍해졌다.


 "너무 감동받아서 할 말을 잊은 거야?"


 장난스럽게 웃으며 하는 말에 레온이 입꼬리를 끌어당겨 웃었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어색하게 떨리는 입꼬리가 아니었다. 끄덕, 고개를 한 번 끄덕인 레온이 매니저의 머리 위로 손을 뻗어 쓰다듬었다.


 "나는… 그러니까 네가 잊고 있는 줄 알고… 고마워, 정말."

 "잊을 리가 없잖아, 레온의 생일을! 첫 번째로 축하해주는 건 식상하니까, 내가 마지막으로 축하해주려고! 일부러 모른 척 했어. 혹시 그것 때문에 많이 속상한 건 아니지?"


 여전히 밝게 비추는 폭죽보다도 예쁘게 웃는 얼굴에 레온은 제 속상함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아니, 마지막으로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었다는 말에 속상했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녹아 없어졌다.







-

오랜만에 스프온을 다시 시작하면서 초기화시키고 하고 있어요''*

다시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는데 레온 생일이라니!

다른 장르에서는 몇 번 글을 써봤는데 스프온은 처음이네요'▽'

레온 생일 축하해! 생일은 30분 남짓 지났지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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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쳐스타   2014-11-21 오후 4:32:06
레온생일축하해감동~
 송채연   2014-07-25 오후 5:35:54
정말 잘 읽었습니다!! 디게 달달~하네여 ㅎㅎ으아~~~
 Gaybar   2014-07-23 오전 12:35:20
감동ㅠㅠㅠㅠ 글이 되게 달달한것같슴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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