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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재](가상의 시나리오) 김성아 2 추천 2     검색 760
츠치에   2018-02-20 오후 9:01:07

2. 익숙하게, 편안하게


성아는 자기 방을 얻자마자 짐을 풀었다. 통조림 깡통과 라면 봉지를 착착 쌓아놓은 성아는 사무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히야, 깔끔하네!”
…하여간에 청소 하나는 끝내주게 잘한다니까. 서류는 서류대로, 책은 분류별로 탁탁 정돈된 사무실을 보니 감흥이 새로웠다.


그나저나, 성아 짐을 보니 가출이라도 한 모양새다.
“성아 너, 가출이라도 한 거야?”
성아는 잠깐 얼굴을 찌푸리나 싶더니, 담담하게 답했다.
“가출은 아니고… 뭐, 그런 거 있어. 어차피 부모님이 별말 안 하셔.”
참 성아답다고 해야 할까. 별 신경 안 쓰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살았지. 고시원 같은 데.”
그래서였을까? 즉석식품이 한 무더기 쌓여 있었다.
“못 버텼을 거 같은데?”
“버티려고 하면 뭐든 돼.”
성아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익숙하게 밝은 성아의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나 좀 씻는다? 공동 샤워장은 내 방 오른쪽이지?”
성아는 샤워장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물소리가 들렸고 성아는 한층 편안한 차림으로 방에 들어갔다.


몸은 가붓하고 가뿐합니다. 오랜만에 씻은 덕분일까요, 작지만 편안한 침대 탓일까요. 아무래도 고민을 하느라 잠은 그른 성싶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밤은 멀었으니.
(플레이어 이름)은 왜 날 받아줬을까요.
동창이라서?
얼굴을 보고?
내가 사장한테 대하는 태도를 봤는데도?
아, 사실 그때의 나는 잃을 게 없어서 그럴 수 있었습니다.
아니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 날 괴롭히지 않길 바랄 뿐.
내 꿈은 그다지 거창하지 않습니다. 소극장 작은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뿐, 큰 무대는 바라지 않지요. 그리 큰 꿈일까요.
이제 좀 잘 수 있겠군요.


성아를 부르러 가 보니, 이미 곤히 잠든 후였다. 딱딱한 침대와 얇은 이불 속에 몸을 만 채, 오랫동안 자지 못한 사람처럼.
“이대로 자면, 저녁 거를 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성아는 몸을 뒤척이지도 않고 잘만 잤다. 어차피 오늘은 일이고 뭐고 없으니, 자게 둘까.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울렸다. 희연 언니였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지?
“잠깐 나올래? 저녁 사줄게.”
“아, 네.”
별수 없지. 성아 방문에 저녁 먹으라는 쪽지를 남기고, 나는 나갈 채비를 했다.


희연 언니가 데려간 곳은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나는 자주 가지도 못하는 그런 레스토랑.
“그래서, 기획사는 어떻게 돌아가? 대충 네 이름은 알려진 거 같은데, 통 소식이 없어서 말이야. 따끈따끈한 신인이라도 구했어?”
나는 성아에 대해 말했다. 수수하지만 매력적인 신인이고, 깔끔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성격이 먹힐 거 같다고.
“흠, 그래? (플레이어 이름)이랑 친해서 뽑은 건 아니고?”
“아니에요!”
“그렇다니 다행이네. 그래도 너무 막 나가지는 말라고 전해 줘. 이 바닥은 소문이 빠르니까.”
고개를 끄덕이고 창밖을 보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잠깐, 빨래 널어놨는데!
“언니, 저 급하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밥 고마웠어요!”
어차피 빨래는 구하기 틀렸다는 걸 알지만, 몸이 움직이는 걸 막을 수가 없다!
나는 서둘러 기획사 문을 열었다.


“성아야…?”
성아는 여유롭게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빨래는 이미 다 개인 채 바닥에 놓여 있었다.
“늦었네. 빨래는 내가 비 오기 전에 걷었으니까 안심해.”
“다행이다.”
“젖은 옷 갈아입고, 씻고, 내일 할 일 점검하고 자.”
성아는 아주 익숙하게 굴었다. 오랫동안 나와 함께 지낸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하게. 물소리에 성아가 부르는 노랫소리가 섞였다. 잠깐, 노랫소리? 성아가 부르는 거야?
성아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담담하고 차분한, 그런데도 어딘가 슬픈 노랫소리.
“성아야, 아무래도 너… 재능 있어 보여.”
성아가 눈을 반짝였다. 그래, 이 애는 진흙 속 보석이야!
“진짜? 빈말 아니지?”
“당연하지!”
“나, 진짜 열심히 할게. 스타는 아니더라도, 소극장에서 노래 부르는 게 내 꿈이야!”
…성아는 의외로 꿈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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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댕♥   2018-04-13 오후 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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