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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유 버전 ] 과거 회상 추천 0     검색 574
블루베리맛껌   2018-06-06 오후 11:30:53

※ 아직 미유 시나리오를 다 클리어하지 못해서, 상세히 적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오리지널 스토리 및 가상으로 쓰는 글이 추가됩니다.


※ 미유의 진지한 면을 보고 싶어서 쓰게 됐달까, 뭐랄까….


* * *

“매니저, 내 이야기를 들어줄거야?”


매니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어.


“…응.”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매니저의 모습에, 나는 말문을 열었어. 지금은 왕녀님처럼 행세

하는 내가 이렇게 된 이유를 말하는거니까. 아마, 매니저 입장에서는 좀 다르게 느껴질지

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미유가 살아있을 시절, 나는 그 아이와 친하게 지냈어. 나와 닮은꼴이라는 점도

호감이었지만, 그 아이의 성격 자체가 밝아서 끌렸었거든. 그래서 놀이터를

가던, 만화책 방을 가던. 그 애와는 늘 함께였어. 항상 [ 우리 꼭 어른 되서도 친

하게 지내자! 약속 어기기 없기! ] 란 말을 귀에 달고 살 정도로 말이야.

또 미유는 성격이 착했어. 얼마나 착했냐면은, 내가 아이스크림을 떨궈서 못 먹게

되었었는데, 미유가 나한테 [ 자, 내 아이스크림 먹어! ] 하면서 건내줬었거든. 그

때 걔가 얼마나 천사로 보이던지. 얼굴을 붉히면서 고맙다고 말할 정도였다니까?

그 성격 덕분에 반 아이들이 곁에서 떠나질 않았었고 말이야.“


중간에 한타임씩 쉬어가며 말하자, 매니저는 그렇구나, 응. 이라는 대답으로 답

해주었어. 그 모습에 추억을 회상하면서 베싯거리며 조금씩 답하던 내가. 마지막

말을 마치고 매니저의 눈을 바라보았고 말이야.


“매니저, 지금부터 하게 될 이야기는 더 무거울거야.”

“더… 무겁다고?”

“응.”


매니저의 표정에 망설이는 한 표정이 지나갔지만, 나는 담담히 있었어. 매니저가

듣기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들을게.”

“…정말로?”


그래서 방금 전의 답은 의외였어. 무거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사람은 없을 거

라고 단정 지어 왔었거든.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진심이라는 걸 묻자, 매니

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미유에 관한 거니까, 듣고 싶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 없다구, 매니저.”

“그건 듣고 나서 판단할 문제지.”


이럴 때면 못난이가 똑똑해보인다니까. 농담조로 말하자, 매니저는 뭐어ㅡ? 라며 나에게

반문했다.


“어쨌든! 어릴 적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


“미유와 난 어느 날, 바닷가로 놀러 가고 싶다고 말하다가, 직접 가기로 결정하고

당일 날에 버스에 올라탔어. 왼쪽에는 미유가, 오른쪽에는 내가 탔었지. 그리곤

우리는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 그런데, 사고가 나버렸어. 갑자기 앞에 나

타난 큰 대형차가 나타나서 우리가 타고 있던 버스를 치어버렸거든. 그래서 뒤에

있던 사람들도, 우리들도 큰 충격을 받아서 한 번 크게 붕 떴어.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는데도, 그 충격을 버티질 못한 체 말이야. 거기다 절체절명으로 버스 내부

의 가스통이 폭발해서, 버스 안은 불바다가 됐어.


버스가 부딪힐 당시엔, 미유를 지킨다고, 한 쪽엔 버스 손잡이를. 한 손으론 미유의

앞을 막으려고 했지만. 당시엔 나도 정신이 없었어서 그러질 못했어. 그래서 미유가

머리를 크게 박고 정신을 잃은걸 눈치 채지 못했지.


순식간에 버스 안이 비명소리로 가득 찼고, 사람들은 본인들이 먼저 살기 위해

서로를 밀치고, 비키라는 외침으로 가득 찼어. 인산인해였지. 당시에 난 무서워서

그 자리에 벌벌 떨은 체로 있었는데. 문득 미유가 생각났어. 옆을 보았더니, 미유

가 머리에 피를 흘린 체로 기절해 있더라. 그래서 겁이 났어. 이대로 미유를

잃게 될까봐.


애써 솟으려는 공포감을 내리 누르고, 내 안전벨트를 풀고, 미유의 안전벨트를 풀었

지만. 정작 우리는 나갈 수가 없었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상황이 급박했거든.

그래서 “누구 없어요? 누가, 누가 좀 도와주세요!” 라고 울면서 외쳤는데, 아무도

도와주질 않았어. 비좁은 두자리 칸의 자리에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 그저

그 안에 틀어박혀 있을 수 밖에는 말이야. 그야 그렇잖아? 어린 아이가 그런 상황

속에서 뭘할 수 있었겠어.


그 상황 속에서, 한 남학생이 내 외침을 들어주었어. “괜찮니? 어서 나가자!” 하고

말이야. 난 미유를 먼저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급히 “미유를, 구해주세요!” 라고

외쳤고, 그 남학생은 미유를 보더니. 사람들의 틈 사이에 끼어서 미유를 들어서 안고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어. 어서 나가자면서 말이야. 그제서야 안심이 된 나는, 그 남학생

의 손을 잡고 버스 밖으로 나갔어. 그 인산인해의 사람들 속에서, 그 사람의 손을 꼭

잡은 체로 말이야.


하지만 미유는 살리질 못했어. 버스 사건 당시에 머리에 가해진 충격과, 연기로 인한

거였어. 더 정확히 명명하자면, 뇌진탕과 질식사로 인한 죽음이었지.

너무 슬펐어. 가슴이 찣어질 거 같았고, 머릿속은 온통 흰 안개만 자욱했거든.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도 슬픔으로 인해서 헤어나오지 못하셨고 말이야.“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웃으면서 말했어.


“그 뒤로는, 매니저가 아는대로야.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남기기 싫어서. 미유인 척 행세하면서 지냈던 거 말이야.“

“… ….”


매니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묵묵히 바라볼 뿐. 그 시선에 나는 의문이라는 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힘들었지.”

“…매니저?”

“‘미유’ 라는 사람에게 갇힌 체로, ‘지우’ 라는 네 본모습을 잃어버린 체로 살았어야 했잖아. 물론, 큰아버님과 큰어머님의 슬픔을 덜어드리기 위한 네 행동의 의미는 알겠어. 그렇지만 넌 너고, 미유는 미유잖아.“

“… ….”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어. 지금까지의 난, 그저 큰아버님과 큰어머님의 ‘인형’일 따름이었으니까. ‘지우’ 로서의 내가 아닌, ‘미유’ 로서의 삶을 살았어야 했으니까.


여러 일들에 대한 감정들이, 울컥하고 차올랐어. 가슴에서부터 올라오는 시린 감각이, 코끝을 찡하게 만들고, 눈물을 머금게 만들었지.


“울고, 싶진 않은데‥.”


잇새를 억눌렀어. 매니저의 문장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어서. 자꾸만 억

눌러왔던 감정들이 빗물처럼 새어 나올까 봐서.


“잘해왔어, 지우야.”


그 말에, 매니저를 끌어당겨 안았어. 따스한 체온과 들려오는 맥박 소리가 ‘내가 여기 있어.’라는 걸 증명해주는 듯 했어. 결국 잇새로 참으려던 흐린 비명들이, 서서히 내 입밖으로 새어나오기 시작했어.


“흐윽‥.”


한 번 터지기 시작한 흐린 비명들은, 점점 제 소리를 찾아 커지기 시작했고. 나는 내 앞의

존재에 기댄 체, 참아왔던 모든 슬픔들을 밖으료 표출하기 시작했어.


“괜찮아, 괜찮아.”


내 머리에 닿아오는 따스한 손길, 등을 다독이는 그 손길이. 사무치게 그리웠었어.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질 않았으니까. 그저 어둠속에 떠밀려서 걸어가야만 했었으니까.


“매니저, 매니저….”


내 빛, 내 희망. 유일하게 나를 잡아 이끌어준 내 하나뿐인 보석.


“응, 나 여기 있어. 지우야.”

“응, 흑‥ 응‥.”


새어나오는 눈물들이 매니저의 어깨를 적셔가고, 따스한 손길에 몸을 맡긴 체. 나는 한동안

매니저의 품안에서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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