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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피뉴이어 추천 5     검색 238
늉 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ㅠㅠ 2020-12-31 오후 11:32:49

 2020년 12월 31일, 누군가는 2021년을 기대하고 누구는 연말에 쓸쓸해하는 날. 나는 내 회사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은 7명. 다음이 있겠지, 하며 걔네들의 활동을 미루며 다른 일에 손 뻗던 날들이 떠오른다. 회사가 없으니 아무래도 일반인으로 돌아가려나. 아니면 다른 회사를 찾아서 계약하려나. 기왕이면 후자였으면 좋겠다. 나와 작품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가끔씩 근황이라도 보고싶어질 거 같아서. 


 매니저, 혼자서 정리하려던거야?


 뒤에서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윤이 튀어나와 말을 걸었다. 우리 회사에서 배출한 첫 번째 스타, 그리고 가장 오래 계약한, 거기다 한 번도 계약 연장으로 문제 없이 곁에 있어준. 나도 사람인지라 잘생긴 우리 소속 애들이랑 있다보면 설레고, 매니저란 핑계로 데이트도 하고, 어느샌가 일이라기보단 사적인 감정으로 움직일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중에도 윤은 뭔가 다른 느낌. 그냥 동지같은 느낌. 너무 익숙해서 당연한 그런 존재. 오늘 마주친 게 다른 사람이 아니라 윤이라서 기분이 더 싱숭생숭하다. 왠지 내일도 출근해서 일하고 스케줄 데려다주고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와 서류에 글자봐... 재무? 임재무 선배님 관련인가?


 ...매일매일 힘들다는 애를 계속 굴려서 머리가 나빠지는 거 같더라니. 방치한 내 탓도 있다. 그래도 어이없는 윤의 말에 헛웃음이라도 나왔다. 킥킥 거리는 나를 보곤 윤도 웃었다. 넌 지금 무슨 기분일까? 떠보듯이 '나 지금 미국 유학가는 아들램들 방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기분이야. 맘이 허해.' 라고 했더니 윤이 '엄마, 갱년기셔서 그래요' 라고 받아쳤다. 장난스레 하는 말에도 왠지 마지막이란 아쉬움이 담겨있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안다.


 회사에 지금 너밖에 없어? 다른 애들은? 빈이나 미유나 뭐 등등

 연말이니까~ 원영은 그 회사같은 거 간댔고, 레온씨는 잘 모르겠고, 가을이는 서하네랑 밥먹고, 미유는 큰아버지네랑, 이안은 개인 휴가, 빈은 동생들이랑 집에서 배달시켜먹는대.

 와 줄줄 꿰고 있네


 바보인줄 알았더니. 혼잣말에 윤이 갑자기 뭐?! 하고 발끈했다. 또 웃음이 실실 나온다. 내 친구, 내 동료, 내 스타. 가끔씩은 설레면서도 오글거리던. 사무실정리를 거의 끝내가니 다시 또 마음이 이상해져왔다. 


 매니저.


 윤이 날 불렀다. 왜 불러? 하고 답하니 앞으로 계획은 뭐냐고 나한테 묻는다. 그냥, 하던 일 하고 살겠지. 아 매니저 한 번씩 회사에 엄~청 오래 안 나올 때마다 하던 일? 윤이 짓궂게 웃었다. 너는. 너는 앞으로의 계획이 뭐야. 


 나는... 그냥 기다릴 거야. 


 그 말에 잠깐 흠칫했다. 우리 이제 회사 없고 계약도 연장못하는데 누굴, 뭘 기다리겠다는 건지. 이번에는 전처럼 늦게라도 한 번씩 올 수도 없는데 왜 기다리겠다는 건지. 울컥하는 맘에 '뭘 기다려'라고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빈도, 미유씨도 그냥 우리들 전부 기다리기로 했어. 

 안돼 기다리지마 


 윤이 웃으면서 '왜그렇게 심각해졌어 매니저' 하고 말했다. 그리곤 이어서


 무턱대고 손가락이나 빨면서 언제 오나- 하겠다는 거 아니야. 왜 그렇게 미안한 표정 지어 매니저~ 그냥 우리 전부 연예인으로 산 시간이 엄청 엄~청 길었잖아? 그래서 한동안 각자 여기 회사 계약하기 전 생활로 돌아가서 알아서 잘먹고 잘놀고, 그러다가 매니저가 부르면 다같이 모이겠다~ 이 말이었어.


 멍해진 나를 뒤로하고 윤이 사무실 벽에 걸린 2020년 12월 달력을 뜯었다. 꾀죄죄한 벽지 중 달력있던 자리만 뽀얗게 흔적이 남겨졌다. 크지도 않은 그 면적이 한 눈에 들어왔다. 마치 내 전부는 아니었지만 내 일부였던 내 스타프로젝트처럼. 윤은 뗀 달력을 내려놓고 손을 탁탁 털며 말했다.


 우리 사장님 짠순이인 건 아는데, 다음에 볼 땐 달력은 자기돈으로 사오는 거다?


 윤이 씩 웃으며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아 맞다 맞다 매니저 해피뉴이어!! 이 말한다고 온 거였어!


 나가자마자 다시 달려 들어와 윤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너도 해피뉴이어! 

늉 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ㅠㅠ

부부부부주주주주두두두두구구구구수수수수무무무무누누누누우우우우루루루루후후후후쿠쿠쿠쿠투투투투추추추추푸푸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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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는 파르페   2021-01-01 오후 12:00:57
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
 토끼중독   2021-01-01 오전 1:14:14
얘들 떠나보내고 허한 마음에 소설을 보는데 이렇게 마음에 스며들 수가 없네요ㅠㅠ 정말로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이 오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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